바다건너/161027-170704 Working Holiday

17. [출국 전 할일] 운전면허 발급받기

heestory 2016. 11. 5. 07:49

한국 운전면허증과 6개월 이상 가능한 비자가 있다면 캐나다에서도 운전면허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단, 발급받은지 2년이 지난 사람은 G면허를 받을 수 있고

발급받은지 2년 이내의 사람은 G2면허를 받을 수 있다.


G같은 경우는 알코올 농도 0.08까지 허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고,

G2같은경우는 5년 이내에 실기시험을 통해 G면허로 갱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운전에 있어 제약은 없다.


운전을 하고싶다는 욕심보다는 수집증이 있는 나에게 캐나다 운전면허증은 꼭 갖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사실 곧 어려워 진다고 하니, 빨리 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 출국을 2주 앞두고 급하게 운전면허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수동자동차를 너무 끌고싶었던 나머지 1종 보통을 신청했고, 기능2번 도로주행2번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

심지어 출국 3일전에!


월차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운전면허를 따기로 마음먹고,

갈 만한 운전면허 시험장 중 안전교육이 있는 도봉면허 시험장으로 안전교육을 신청했다.


미리미리 접수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전교육을 듣지않고 필기시험이나 기능시험은 미리 접수해 놓을 수 없었다.


#1. 도봉면허시험장 (160929)



시험장에 도착해 1층에서 원서를 쓰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신체검사를 했다.

신체검사는 줄 선 시간을 제외하면 1분정도 걸리는데 시력검사만 한다.

(워홀신청할 때 백병원에서 신체검사한 내용으로 대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기건강검진만 되는 듯 하다.)


신체검사(5,000원) 이후 2층으로 올라가 안전교육장으로 들어갔다.

지문검사를 한 이후에 지정된 자리에 앉아 교육을 받았다.


안전교육은 약 1시간 정도인데, 시험장 소개와 박수홍과 전문가, 패널들이 나와 진행하는 토크쇼 같은 것을 보여준다.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인데, 이 내용으로 필기시험에 몇 문제 출제되었던 것 같다.


교육중에 담당자가 지나다니면서 졸고있는 수험생들을 계속해서 깨웠다.


필기시험은 "스피드 운전면허"라는 어플으로 준비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mafu.driving.free&hl=ko


"스피드 속성완성" 메뉴를 통해 문제와 답을 동시에 보여줘서 문제 풀 필요 없이 계속해서 암기식으로 공부했다.


교육을 마치고 나가면 바로 옆에 필기시험장이 있다.

필기시험장으로 들어가 원서를 제출하면 바로 빈자리로 안내해 주며 컴퓨터로 시험을 치루게 된다.

마우스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터치도 가능하다.


필기시험(7,500원)은 바로 그 자리에서 결과를 알려주는데, 1종보통은 70점이 커트라인인데 90점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기능시험(18,500원)은 동영상으로만 공부했는데

폴리쌤의 기능시험영상으로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연습했지만,

난생처음 타 본 트럭이라, 아무리 움직이려해도 움직여지지 않아 실격했다.


#2.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161004)



바로 가능한 시험장을 찾아보니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었다.

한번 탈락하면 그 날 포함 3일 뒤에 시험을 신청할 수 있었다.


시험장마다 시뮬레이터카가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블로그들을 보니 모드 2종 보통만 나와있어 1종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수동으로 설정하는 항목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강남면허시험장으로 신청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일찍가서 시뮬레이터카로 연습을 했다.


시뮬레이터카 앞에 사람들이 줄을 매우 길게 서있는데, 핸들 감각도 매우 안좋고 엑셀이나 클러치의 감도 매우 안좋다.

그런데 기능시험에는 별로 특별한 조작보다는 와이퍼, 방향지시등과 같은 것을 익히는 것으로 그냥 두어번 해 보았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장까지는 5분정도 걸어가야 해한다.

시험 대기장에 가서 한참기다리고 트럭에 앉았는데,

와이퍼 / 방향지시등 / 상향 하향등 / 기어변속 다 감점없이 성공했다.

출발을 했는데 폴리쌤의 경우 클러치로만 가라고 했는데 차가 안나가서 엑셀을 몇 차례 밟아서 주행했다.


돌발상황에 급하게 페달을 떼는 바람에 시동을 한번 꺼먹었는데, 다시 키는데 떨어지는구나 싶어서 어떻게 다시 켰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도착지점에 도착한 이후에 꼭 안내방송으로 합격이라는 말까지 듣고 안전벨트를 푸르고 나와야 한다.


기능시험 대기장으로 다시 올라가 합격이 쓰여진 원서를 가지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돌아가 연습면허를 발급받았다.



#3. 도봉 운전면허 시험장 (161018)

기능시험 이후, 부모님차로 여러차례 도로주행 연습을 했다.


집 앞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에 아직 차량이 많지 않아 좌회전 / 우회전 연습을 했고,

주말에 할아버지댁에 다녀오면서 한적한 길에서 차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거의 매일 운전을 하고 감을 익혔는데 시험을 보러가서는

출발하자마자 끼어드는 택시때문에 바로 실격처리 되었다.

(사실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는데 아무튼 실격이었다.)


짧은 차로만 연습을 하다가 큰 트럭으로 주행을 하니 감이 애매하기도 해 아쉬웠다.

주차연습을 해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냥 집으로 가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돌아왔다.


#4. 대전 운전면허 시험장 (161021)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부모님 집으로 가는 날 아침에 대전 현장접수 1자리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다른 시험장으로 결제를 해 놓고 아침 9시가 되자 마자 전화를 걸어 접수를 변경했다. (25,000)


현장접수라 안될 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이날 접수를 못하면 운전면허는 포기해야 하는가보다 싶었다)

이미 접수되어있어 결제가 필요없었고, 최소 하루 전이기 때문에 접수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며칠 전, 도로주행코스를 T map으로 찍어서 한번 돌아(내가 차를 몬 것은 아니고 도로가 어떤지 확인만 해 보았다.)보았기 때문에

떨리지만 익숙하리라 생각했다.


아침 9시까지 산내 시골까지 들어가야했는데, 그 주변에 차량이 매우 많아 도로주행이 두려웠다.



기본 안전교육을 다시 한차례 받고, 팀을 짜서 밖으로 나갔다.

(시험장마다 조금씩 지정한 규율이 다르다.

여러가지 있었는데 지금 기억나는 것은 도봉에서는 시동을 끌 때, 1단에 놓으라 하는데 대전은 중립에 놓으라고 한다.)


차량이 많아서인지, 주차시험을 먼저보는데 주차는 여러번 해 봐서인지 만점으로 통과했다.

공식으로 외우라고 하라고 하는데, 감을 익혀서 하다보니 그냥 할만했다.


다섯명 모두 평행주차시험을 보고 도로주행대기장소로 넘어갔다.

나는 이번에도 첫번째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공사중인 부분이 있어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길도 계속 시험관님한테 물어봤더니 매우 친절하게 말해주시고

네비게이션에서 속도 최소 60 / 최소 70까지 올려라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하다보니 72점으로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시동을 한번도 안 꺼트려서 자랑스러웠다.


시험장으로 돌아와 한참 기다려서 운전면허증(7,500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장기기증 기록이 있어 운전면허에 "장기기증"문구가 적혀 나왔다. 



<발급비용>


- 신체검사 : 5,000원

- 필기시험 : 7,500원

- 기능시험 : 18,500원 *2 = 37,000원

- 연습면허 : 3,500원

- 도로주행 : 25,000 *2 = 50,000원

- 면허발급 : 7,500원


총 : 110,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