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을,
어릴 적, 독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항상 생각을 해 왔다.
부모님께서도 항상 독일로 길게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오랫동안 로망을 갖게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 로망 때문인지 그 바쁘다는 취준생, 4학년 때에 독일어 수업을 듣기도 했다.
물론 이 독어도 독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기본회화였지만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갈 수 있는 학생비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찾아보며 조금씩 로망실현의 방법을 찾아보려 했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된 하반기 취업준비는 형편없는 성적이었고,
그 상황에서 유일한 위로는 여행이고 외국생활에 대한 상상이었다.
많은 나라에서 살아보고, 내 남은 20대에 워홀러가 되어 떠돌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아일랜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워홀 가능 국가들을 보며 하루하루 행복해 했다.
어쩌면 어릴 적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위로가 되고 꿈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2015년 겨울,
그 형편없던 하반기 취업준비에
유일하게 지금 다니고 있는 작은 회사에 합격하였고,
다음 해 입사를 확정 지으며 워홀에 대한 꿈은 멀어지는 것 같았다.
2016년 1월 10일,
하지만 취업은 또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인지,
아니면 어리기 때문에 넘치던 패기 때문인지,
당시 만 22살이었던 나는 만 30살 전 까지기에 워킹홀리데이 제약이 없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하루만 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하고야 말았다.
주변에 워홀을 가겠다고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회사까지 다니다가 왜 가느냐며,
왜 하필이면 캐나다로 결정을 했냐며,
차라리 여행을 가지 왜 워홀을 가느냐며,
많이들 물어보곤 한다.
(사실 질문이라는 껍데기를 가진 부러움, 혹은 비난이 대부분이라 느껴지긴 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처음 캐나다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친구들이 캐나다에 다녀오고 캐나다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던 것,
내 친척동생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것,
말고는 캐나다는 내가 관심도 없던 그냥 추운 나라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저 캐나다는 살기좋은 나라이고,
워홀러들에게 천국과도 같아 경쟁률이 매우 높으며,
내가 새로운 언어가 아닌 영어를 공부해서 갈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워홀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딱 그 시기에 워홀 신청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인비테이션을 받고 5달 정도 캐나다에 대해 공부를 한 결과 캐나다는 지금 당장이라도 빨리 가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3달은 그냥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관심있게 본 정도이고, 본격적으로 준비는 2달 정도 한 것 같다.)
딱히 어느 이유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내가 보고 들은 것이 미화되어 오는 내용이라 막상 가보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갔다 온 이후에 실망해서 다시는 캐나다에 가고 싶지 않더라도,
여행은커녕 한 순간도 한국에서 떠나고 싶지 않더라도,
내가 직접 부딪쳐보고 판단하고 싶어
이제 곧 떠나간다. 캐나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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